칠순잔치에 자식들에게 외면받은 어머니의 선택 | 사연 | 오디오북 | 삶의 지혜

칠순잔치에 자식들에게 외면받은 어머니의 선택 | 사연 | 오디오북 | 삶의 지혜

#사연 #삶의지혜 #오디오북 #드라마 “엄마, 생각을 좀 해봤는데 그냥 여행 가는 거 어때요?” “무슨 여행?” “요즘은 칠순에 잔치 같은 거 안 하고 가족들끼리 여행 가는 경우가 더 많던데?” “저희 회사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해요 ” 자식들은 처음으로 온 식구들이 모여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들이나 딸 모두 맞벌이에 다들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이 되나 보다 싶었던 박 씨는 여행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자식들이 자신을 위해서 통 크게 쏘려나 보다 싶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럼 그러자 근데 니들이 시간이 되냐?” “엄마 생신인데, 회사야 휴가 내면 되는 거죠 ” “강 서방도 휴가 낼 수 있다 그러더라고요 ” “니들이 시간 된다면야 나는 좋지 어디로 갈 생각이야?” “애들까지 다 데리고 가면 너무 돈 많이 나올 테니까… 가까운 일본?” “요즘 일본 갈 바에는 동남아 가서 그냥 좋은 데에서 묵는 게 훨씬 나아 ” “그래? 그럼 패키지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으니까, 너가 좀 알아보고 알려줘라 “ “어차피 나는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니들끼리 정하고 나한테는 말만 해주면 된다 ” 며칠 후 딸 채영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우리 다낭 가요 ” “그게 어디냐?” “베트남이요 엄마랑 오빠네, 우리까지 하면 돈 꽤 나올 것 같은데 ” “그러냐? 일본보다는 싸다 그러더니만 그런 것도 아닌가 보구나 ” “엄마는 괜찮아요?” “내가 안 괜찮을 게 뭐 있냐 니들이 나한테 시간 써주는 것만 해도 고맙지…” 박 씨는 자식들이 많은 돈을 쓸 게 걱정되면서도 여행을 간다는 게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딸은 박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 여행사에 계좌번호 받아서 보내줄 테니까 예약금 넣어 줘요 ” “예약금? 그걸 내가 내는 거냐?” “엄마가 여행 경비 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에요?” “무슨 소리냐? 내 생일인데 내가 돈 내고 여행을 가는 게 어디 있어 ” “아니… 우리는 회사도 어렵게 빼고 시간 내는 건데 그정도는 당연히 엄마가 내줘야지 ” 박 씨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성질까지 내는 딸의 말을 듣고 몸이 딱 굳어버렸습니다 ‘그러면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