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비정규직들이 말하는 '장그래 이야기' / YTN

서울대 비정규직들이 말하는 '장그래 이야기' / YTN

[앵커] 화장실이라도 마음 편하게 가게 해 달라, 노후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달라 국내 최고 대학 서울대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말입니다 이들이 교내 비정규직 실태를 고발하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수리과학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송호현 씨 교수 임용과 승진, 학생들의 장학 업무를 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앞날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무기계약직, 즉 비정규직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송호현, 서울대 무기계약직 근로자] "(학교 홈페이지에)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은 인원이 전혀 안 나와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사학연금에 가입도 못 합니다 저희는 노후 대책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 송 씨 같은 서울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의 '장그래'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박수정, 서울대 비정규직 근로자] "(화장실까지 와서) 다 들리도록 수정 씨 어디 있냐고, 수정 씨 어디 있냐고 소리까지 질렀습니다 저는 화장실 안에서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 [정서영, 서울대 비정규직 근로자]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저에게 이메일로 계약 만료를 통보했습니다 " 이런 비상식적 차별부터 먼저 고쳐달라는 요구지만 현실은 별로 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이우일, 서울대 연구부총장] "저희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예산과도 연결돼 있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근로자로서의 기본권을 보장받으며 내일에 대한 불안감 없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싶다는 것 이들이 오늘도 더욱 힘을 내 목소리를 내는 이유입니다 [박수정, 서울대 비정규직 근로자] "그냥 차별 없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만이라도 찾고 일을 하고 싶습니다 " YTN 강희경[kangh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