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전 앵커, 지하철역서 불법 촬영하다 검거 / KBS뉴스(News)

SBS 김성준 전 앵커, 지하철역서 불법 촬영하다 검거 / KBS뉴스(News)

지상파 방송사 SBS의 메인 뉴스를 진행했던 전직 앵커가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SBS는 오늘(8일) 김 전 앵커가 낸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차례에 걸쳐 4년 4개월 동안 SBS 8시 뉴스를 진행했던 김성준 전 앵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 역 안에서 앞서 가던 여성의 하체 부위를 휴대 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피해 여성에게 이를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 전 앵커를 역 안에서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김 전 앵커의 휴대 전화를 확인한 결과 피해 여성을 몰래 찍은 사진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2017년엔 뉴스를 총괄하는 보도본부장을 맡았다가 세월호 인양 관련 오보 논란으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최근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건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시사프로에서 김 전 앵커는 불법촬영 범죄를 강력하게 성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준/전 앵커/김성준의 시사전망대/지난해 5월 : "(불법 촬영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사건 발생 다음 날부터 김 전 앵커가 맡았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PD가 대신 진행해오다 폐지됐습니다. SBS 측은 김 전 앵커가 사직서를 제출해 오늘(8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앵커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자와 SBS 조직원에게 사죄하고,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김성준 #SBS #불법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