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W 에피그램 고창에서 살아보기 13. 용기 마을
공유가 찾아간 고창, 용기 마을 사라지지 말아야 할 우리의 추억들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선운대로 2315 용기슈퍼 앞에 내놓은 세 개의 간이의자는 용기마을 어른들의 사랑방이다 다리가 아파, 허리가 아파, 눈이 안 보여, 모두들 심원면소재지의 약방으로 병원으로 나가기 전 무조건 이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용기마을 50여 호 중 어매들 혼자 사는 집이 태반이다 보니 적적한 동네에 가을 바람소리만 요란하게 떠든다 버스를 타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용기슈퍼 간이의자로 모여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