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2편 제출’…불공정 시비 부른 교수 채용 규정 / KBS 2022.02.18.
[앵커]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북대학교 간호학과와 국악학과의 교수 채용 비리의혹을 연속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국어국문학과에서 또다시 신임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대학은 이의를 제기한 교수들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말 진행된 경북대 국어국문학과의 교수 공채 채용 규정에 따라 지원자들이 제출해야 하는 논문은 2편, 지원자 10명 가운데 8명은 단독 논문 2편을 제출했지만, 이 학교 국문과 출신 2명은 당시 경북대 국문과 A 교수가 주저자인 공동 논문을 제출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채용됐습니다 공동 연구가 드문 국문학 특성으로 지난 20여 년간 단독 논문만으로 심사해 와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재석/경북대 국문과 교수/당시 채용 심사위원 :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공저 논문을 제출한 지원자가 2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타 대학 출신) 8명은 모두 단독 논문을 제출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불공정한 심사가 되겠다라고… "] 김 교수 등 심사위원 3명이 이의를 제기하며 심사를 보류하자 대학 측은 이들을 배제하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신희/경북대 교무처장 : "(한 명이 쓰든 100명이 쓰든, 논문 두 편만 내면 되는 거예요?) 지금 그 사항 그 문구대로라면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 학교측은 김 교수 등 3명에 대해 직무 태만 등의 이유를 들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형철/전국국공립대교수노조 교권위원장/경북대 교수 : "다르게 해석하는 교수의 자율성도 인정해줘야 되는 거예요 단지 그 사후 처리를 학교가 엉망으로 하고 있다라는 거예요 징계 내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 국문과는 논란이 된 직후인 지난해 3월, '논문 2편'이란 교수 채용 기준을 '단독 논문 2편'으로 수정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