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신동빈의 승리ㆍ현대중 최길선 재선임
[CEO풍향계] 신동빈의 승리ㆍ현대중 최길선 재선임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원대 적자 속에도 대표이사 회장에 재선임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등을 남현호, 노은지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작년 8월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입니다 언제쯤 다툼이 끝날까 했는데, 조만간 결말이 날 듯합니다 신동빈 회장, 작년 8월에 이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또다시 주주 과반 지지를 얻었습니다 대세가 신 회장 쪽으로 기운 듯 보입니다 신 회장 중심의 이른바 '원롯데' 체제로 가기 위한 9분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측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듯합니다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때까지 종업원지주회 등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더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형제간 싸움을 지켜보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심정은 어떨까요 94살의 고령의 신 총괄회장,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당장 본인의 신상과 관련해 한국 롯데의 모태가 됐던 롯데제과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는데요 25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사임안이 통과되면 신 총괄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유지해왔던 등기이사직을 49년 만에 내려놓게 됩니다 다른 계열사 등기이사도 도미노처럼 내려 놓아야할지 모릅니다 신 총괄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 의지해 온 신동주 전 부회장, 이래저래 입지가 좁아지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성년 후견인 지정 신청과 관련해 4월말까지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도록 결정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측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만약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성년후견인을 지정할 경우 신 전 부회장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을 듯 합니다 지난해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 조선강국이란 말을 무색케 했습니다 1조5천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도 빙하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이사회가 최길선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에 재선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 올립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최 회장을 재선임하기로 한 건 명예회복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면 2018년 3월까지 일하게 됩니다 최 회장은 한라중공업 사장, 현대미포조선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 등을 역임한 조선업계 대표 인사입니다 올해도 조선 업계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희소식은 현대중공업이 최근 3건의 선박 수주를 했다고 합니다 조선은 워낙 덩치가 커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데요 평생 조선소에서 일해온 최 회장의 저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LG전자가 세계 2대 TV 제조사로 발돋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권희원 전 LG전자 사장이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에 새 둥지를 틉니다 LIG넥스원은 최근 권 전 사장을 영입해 최고기술책임자, CTO 직책을 맡기고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정식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사장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LCD TV사업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LG가 자랑하는 일반 평판 TV를 비롯해 3D TV, OLED TV 등을 성공시킨 인물입니다 정밀유도무기와 레이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LIG넥스원, 레이더의 기본인 전파 기술 전문가인 권 전 사장을 영입으로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낼지 기대됩니다 권 전 사장의 사례에서 보듯 전문성을 가진 CEO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