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교회, 100주년 맞아 해외에 기독교학교 설립 / 코로나 시대 비대면 심방 대안 '문고리 심방법'] - 주간교계브리핑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l CTS뉴스

[시골교회, 100주년 맞아 해외에 기독교학교 설립 / 코로나 시대 비대면 심방 대안 '문고리 심방법'] - 주간교계브리핑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l CTS뉴스

앵커: 한 주간의 교계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교계브리핑 시간입니다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장 기자, 시골교회가 창립 100주년 맞아 에티오피아에 학교를 세웠다면서요?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원천감리교회(양세훈 목사) 이야기인데요 교회가 있는 원천리는 120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마을입니다 교회는 1921년 창립해 내년에 100주년이 됩니다 언젠가부터 100주년이 되는 교회들은 기념예배당을 짓거나 교회 역사를 편찬하는 게 공식처럼 굳어졌는데요 이 교회는 보통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원천교회 교인들은 우리나라에서 9164㎞ 떨어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초등학교를 세웠는데요 이곳도 굉장히 오지입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짐마주 넷켐테의 자와자코마 초등학교입니다 교회는 건축비는 물론 교육예산도 일부 지원했는데요 낡고 좁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교회가 큰 사랑을 나눴는데 좀 더 이야기 해주시죠 기자: 네 이 모든 일은 한 교인이 ‘에티오피에 학교를 짓자’고 헌금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필요한 예산은 1억원이었는데 다른 교인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을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강원본부에 전달했다고 하네요 모든 걸 월드비전에만 위탁한 건 아니었습니다 교인들은 2018년부터 에티오피아를 수차례 방문하며 부지 선정과 건물 설계 작업 등을 직접 살폈습니다 모든 교인이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정기후원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하네요 자와자코마 초등학교가 지난 1월 완공했는데요 완공식에도 13명의 교인이 참석했다고 하네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의 일이었는데 이 교인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800여명의 학생에게 줄 가방도 직접 만들어 건넸다고 합니다 훈훈하죠 앵커: 맞습니다 그런데 왜 에티오피아였나요? 기자: 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참전국 중 하나입니다 화천군을 중심으로 강원도 에 배치돼 싸웠는데요 정예 전투병들이 참전했고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오랫동안 화천군과 에티오피아가 가까웠던 이유입니다 화천군에 있는 교회도 자연스럽게 에티오피아가 거리는 멀어도 심정적으로 가까웠던 것이죠 앵커: 다음 소식을 넘어가보죠 코로나19로 문고리 심방을 한 교회가 있다구요? 기자: 네 부산 성민교회인데요 비대면 심방 방법을 고민하다 문고리 심방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담임목사와 부목사들이 교인 집 300곳을 일일이 방문해 문고리에 심방 바구니를 건 뒤 문자로 안부를 전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앵커: 흥미로운데요 심방 바구니에는 뭐가 들어있었나요? 기자: 네 바구니에는 담임목사의 설교가 담긴 설교집과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10장, 간식 등을 담았다고 합니다 풍성한 추석이 되라는 의미로 홍 목사 장모가 직접 만든 손지갑도 선물로 넣었다고 하네요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심방 풍경인 것 같습니다 앵커 : 코로나로 인해 지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시도인 것 같은데요 신앙 관리와 또 복음전파를 위한 교회들의 사역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장창일 기자 오늘 다양한 소식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