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반복된 해고와 징계 "업무상 사망"-R (160612일)
지난해 이맘때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내하청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지테크의 양우권 씨인데요 해고만 두 번 당했고, 카메라 감시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던 그의 죽음이 최근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5월, 광양의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양우권 씨 (투명C/G) 그는 유서에 "저를 화장해 제철소 1문 앞에 뿌려달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99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업체인 이지테크에 입사한 양 씨는, 노동조합 일을 시작한 이후 해고를 두 번 당했고, 감봉이나 정직과 같은 징계도 받아야 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두 번이나 거쳐 부당해고 판결로 3년 만에 복직했지만, 양 씨의 회사 생활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투명C/G) 양 씨는 당시 일기장에 "저놈의 카메라 신경이 쓰여 죽겠다 언제까지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나 아무런 업무도 주지 않고 책상 앞에 이렇게 앉혀 놓으니깐 정말 미쳐버리겠다"와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 ◀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 관계자(C/G) ▶ "회사에 출근하면 왕따, (노조) 탈퇴와 관련된 계속적인 회유 진짜 너무 힘들다 출근하는 것이 지옥같다 그런 말들을 "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관련 위원 만장일치로 양 씨의 죽음이 업무상 사망이라고 판정했습니다 (C/G) 반복된 해고와 복직, 또 복직 뒤 징계가 이어진 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이지테크의 마지막 노동조합원이었던 양우권 씨 죽음 뒤 한 해가 지나서야 회사에서 받은 처절한 대우와 그것으로 인한 마음의 질병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인정받았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