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폭 악몽 속 고교 진학했더니…가해자와 '같은 급식실·운동장' 써야 [MBN 뉴스7]
【 앵커멘트 】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이 진학 후 피해 학생과 같은 교문에, 운동장과 급식실까지 함께 쓰는 학교로 배정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두 학생은 다시 마주쳤는데,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조롱하며 위협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쉬는 시간, 교실 뒷문에 한 학생이 서 있습니다 다른 학생이 갑자기 이 학생의 머리를 잡고 벽에 붙이더니 다른 손으로 얼굴을 후려칩니다 맞은 학생이 얼굴을 부여잡고 교실 옆 교무실로 들어갑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학생은 폭행을 당하고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턱 두 군데가 부러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두 차례나 수술했는데, 아직도 곳곳에 신경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턱이 부러져서 아예 먹지 못하니까 몸무게도 7kg 이상 빠졌거든요 그래서 면역력도 계속 떨어져서 자꾸 아프고… " 학폭위 심의 결과 가해 학생은 중학교 최고 수위 징계인 강제 전학과 함께 피해 학생에게 접촉과 협박 등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다시 학폭의 공포가 되살아났습니다 다시는 마주치지 않길 바랐던 가해 학생이 바로 옆 고등학교에 배정된 겁니다 두 곳은 특성화고와 일반고로 건물이 서로 붙어 있고 교문과 운동장은 물론 급식실까지 함께 쓰고 있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교문 앞에서 마주친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조롱하며 겁을 주고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비웃고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나를 조롱하네', '또 때리면 어떡하지?' 위협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교육청은 물론 국민신문고에도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모두 어쩔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 가해 학생은 아직도 사과는커녕 치료비조차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려움 속에 고교 생활을 시작한 피해 학생 측은 어쩔 수 없이 피해 보상을 위한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주호 #MBN #학교폭력 #가해학생옆학교배정 #경기도교육청 #윤길환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