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창에서 공연보던 여대생 추락...'판교 참사' 잊었나? / YTN (Yes! Top News)
[앵커] 대학 축제에서 인기 가수 공연을 보려고 채광창에 올라갔던 대학생 2명이 7m 아래 지하로 추락해 심하게 다쳤습니다 2년 전 16명의 사망자를 낸 판교 야외공연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사고인데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학교 건물 채광창입니다 가장자리 쪽이 뼈대에서 떨어졌고 먼지 낀 표면에는 쓸고 지나간 자국이 보입니다 학교 축제에 등장한 인기 가수를 보러 채광창에 올라섰던 여대생 2명이 7m 아래 지하로 추락한 흔적입니다 [변상철 /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 : 누워 있는 학생은 의식이 저하된 상태고 다리 쪽에도 개방성 골절이 있는 상태였고요 ] 예고된 공연을 앞두고 몇 시간 전부터 붐빈 교정 [학교 관계자 : (대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더 많죠 다 온 거죠 이미 공연하기 전에 (옥상에) 올라가니까 아이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있더라고요 ]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은 무대가 보이는 곳을 찾다 채광창에 올랐는데 공연이 끝나고 내려갈 무렵 사고가 났습니다 [문상조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 : 여러 명이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고 다 내려간 뒤에 이 두 사람이 마지막에 내려가다가… ] 지하가 있는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광창이지만 누구도 그 위로 사람이 올라갈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겁니다 플라스틱 채광창은 이렇게 가볍게 눌러도 쑥 들어가는데 주변 어디에도 올라서지 말라는 등의 경고 문구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창이 조금만 일찍 무너졌더라면 지난 2014년 10월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 참사 같은 큰 인명 피해가 생겼을지도 모르는 이번 사고 무리하게 채광창에 올라간 관람객과 추락 위험 공간이 관리되지 않은 모습은 여전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