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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02일 프랑크푸르트 시온장로교회 주일 설교
#프랑크푸르트시온장로교회#주일예배#김동하목사#고린도전서 설교요약 설교본문: 고린도전서 11장 23-34절 제목: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1. 고린도 교회의 성찬 문제 1) 초대 교회는 주일 오후에 모여 함께 식사하다가 끝나는 시점에 성찬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예수께서 유월절 식사를 하시던 중에 성찬을 제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자들은 일찍 와서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먼저 먹고 어떤 이들은 취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은(노예, 노동자 등)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가져온 음식이 없어서 굶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님의 만찬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자기의 만찬이 되어 버렸습니다. 2) 결과적으로 성찬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성찬에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들이 있었으며(27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들이 있었고(28절), 그래서 약한 자, 병든 자와 잠자는 자(죽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3) 바울 사도는 성찬에 대한 잘못을 일깨워 주고 성찬의 의미와 참여해야 하는 바른 태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가운데 성찬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신자들도 그 의미를 잘 모른 채 교회 의식의 하나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찬의 의미를 알고 바르게 참여할 때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의 만찬의 제정과 의미 1)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습니다. 떡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여기서 떡은 주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잔은 주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떡은 주님께서 신자들을 위해 매 맞으시고 찢기신 그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잔은 주님께서 신자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대신 흘리신 피를 상징합니다. 이를 알고 참여해야 마땅합니다. 2) 그런데, 성찬에서 떡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되며,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떡에 임재할까요? 이것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로마 가톨릭은 사제가 떡을 축사하는 순간부터 떡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하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이것을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이라고 합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이는 미신적인 것이라 여겼습니다. 루터는 그리스도께서는 성찬 중에 떡 안에, 떡 위에, 그리고 떡 옆에 계신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를 공재설(consubstantiation)이라고 합니다. 취리히의 종교 개혁자 츠빙글리는 떡은 주님의 몸은 상징할 뿐이고 성찬은 이를 기념하는 예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기념설(memorialism)이라고 합니다. 츠빙글리의 주장은 성찬이 인간적인 예식으로 격하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칼뱅은 영적 임재설(spiritual presence)을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늘에 계셔서 떡은 본질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참여하는 자들을 성령께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셔서 그 영적 은혜를 누리게 합니다. 이는 성령의 신비로운 역사입니다. 성찬은 육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가장 성경적인 이해는 바로 영적 임재설입니다. 3) 예수께서 또한 잔을 주시면서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옛 언약을 전제합니다. 옛 언약은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언약입니다(출 24장). 짐승의 피로 맺은 언약이었습니다. 짐승의 피는 죄를 능히 없이 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흘리신 피는 새로운 언약 시대를 알리는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단번에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피의 제사는 사라졌습니다. 그의 피에 참여하는 자는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영원히 온전한 생명을 얻는 자가 되었습니다. 4)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도록 하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위해 주님의 몸이 찢기고 피 흘리신 것을 기억합니다. 그 죽음이 자신을 위한 속죄적 죽음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마쳐진 과거의 일이 아닌 구원의 현재성의 강조합니다. 주님의 몸과 피가 자신을 위한 영적 양식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육적 존재가 이 땅의 음식을 통해 강화되듯이, 신자의 영혼은 주의 몸과 피를 공급받아 은혜 안에서 강화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성찬을 통해 신자의 믿음을 더해 주십니다. 그래서 보이는 말씀이라고 합니다. 3. 성찬에 참여하는 바른 태도 1) 성찬에 어떤 태도로 참여해야 할까요?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면 죄는 짓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 참여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성찬에 참여하는 적합한 태도이며 자신을 살피는 일입니까? 2) 먼저, 자신은 죄인이기에 주의 성찬에 참여하기 합당하지 않다고 여기는 자세는 잘못입니다. 실제 이런 이유로 성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찬은 완벽한 의인이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 믿음 그리고 사랑. 이 세 가지가 성찬에 참여자가 가져야 할 신앙입니다. 이는 완벽한 것이 아니라 참된 것을 말합니다. 주님을 믿고 거듭났지만, 여전히 죄인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세는 성찬에 참여하기에 합당합니다. 3) 반대로, 가벼운 성찰조차 없이 성찬에 참여하는 자세 또한 잘못입니다.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한때는 교회가 성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교회는 성찬에 대해 열린 태도를 취합니다. 그런 이유로 교회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떡과 잔을 분별없이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가 어떤 종교와 신앙을 가졌는지, 세례를 받았는지 등과 같은 것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는 잘못된 태도입니다. 도리어 그에게 그리스도를 향해 죄를 짓게 하는 일입니다. 성찬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그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Gemeinde Liedlizenz 646884 Streaming Lizenz 174318 durch CCLI Koreanische Zion Gemeinde e. V 예수교장로회 유럽남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