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쓰레기장 꽉 차”
[앵커]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이나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수출 등 재활용 처리가 줄면서, 야적장이나 선별장에 방치되고 있어, 지자체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시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페트병부터 일회용 포장 용기, 플라스틱 컵까지,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야말로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강릉시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플라스틱 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놓은 9백 세제곱미터 규모 임시 야적장이 거의 꽉 찰 정도입니다 [김동관/강릉시 재활용담당 : "올해 11월 중순까지, 거의 한 800루베(㎥) 정도 육박해서 (플라스틱) 야적량이 많아지면 다른 재활용품 선별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 플라스틱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재활용 수거업체가 제때 가져가지 않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플라스틱 재생원료 수출길이 막히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하는 국내 재활용산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만 7천여 톤에서 올해 4월에는 만 2천여 톤까지 감소했습니다 [함종덕/플라스틱 수거업체 대표 : "재생(원료)공장에서 잘 안 가져가고 단가가 많이 인하됐죠 재고를 예전에는 (우리가) 한 15톤 정도 가져갔는데, 현재는 한 20톤 이상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지자체들도 플라스틱 쓰레기 보관량이 늘어나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고 재활용 처리 산업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갈 곳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