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게 쓴 작품들인데…작가들 창피 주는 춘천시 / KBS 2023.03.06.
춘천 의암호의 자전거 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학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성된 지 10년이 넘다 보니 문학 조형물은 파손된 채 방치돼,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의암호 변을 따라 나 있는 자전거길 사이로 드넓은 공원이 펼쳐집니다 곳곳에 문인비가 세워진 '춘천 문학공원'입니다 2011년 9월 개장했습니다 그런데 공원을 자세히 살펴보니 설치된 작품은 곳곳이 갈라지고 깨져 성한 곳이 없습니다 햇살에 바래 나무판 글씨는 보이지 않고, 전체 100여 개 작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곳곳이 부식됐습니다 [장동호/전남 여수시 여천동 : "오다 보니 문학공원이라서 어느 정도인가 보러왔는데 너무 빈약한 것 같아요 관리를 너무 안 하니까 풀들이 저렇게 전부 "] 무성하게 자란 잡풀은 작품을 가려서 읽기조차 어려울 정돕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장승진/한국문인협회 춘천지부장 : "자기 작품 와서 봤을 때 너무 관리도 안 되고 그리고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 그래서 창피하다… "]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2011년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문학공원을 조성한 뒤, 이듬해 춘천시로 이관했지만, 관리 부서는 녹지공원과가 아닌 건설과가 됐습니다 춘천시의 법적 공원으로도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공원 관리가 겉돌다 보니 결국, 춘천시 문화예술과에서 올해 2천만 원을 들여 파손된 문학 작품만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장복순/춘천시 문화예술과장 : "정비를 통해서 춘천을 찾는 관광객분들이나 시민분들이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저희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여행정보사이트에도 소개된 춘천 문학공원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춘천문학공원 #춘천시 #한국문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