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팔만대장경 지켜낸 ‘김영환 장군’ 한․영 동화로 출간
[앵커] 한국전쟁 당시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일화, 불자들에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려져 있는데요 불자는 물론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도 김영환 장군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과 영어로 일화를 소개한 동화책이 출간됐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빨치산이 해인사에 숨어들자 사천기지에 있던 김영환 장군은 폭격명령을 받고 출격합니다 편대장이었던 그는 전투기 3대에 무기를 장착하고 지리산 웅석봉을 향해 날아갑니다 그러나 일전에 해인사를 방문해 주지 효당 최범술스님에게 팔만대장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저공비행으로 발생하는 폭음만으로 무장공비를 몰아냅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김영환 장군의 삶을 소개하고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영웅임을 알리기 위해 한글과 영어로 된 동화책이 나왔습니다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ㆍ전 동국대 교수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의 아이들이 사실은 한글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영어는 하거든요 그래서 영어를 보면서 한글을 배울 수도 있고 전 세계가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한영대역으로 했습니다 ) 김영환 장군이 목숨을 걸고 폭격명령을 거부한 건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니의 영향도 컸습니다 밀가루 포대를 여러 개 이은 대형 태극기로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장경각 지붕을 덮어 아군 전투기가 폭격하지 못하도록 지혜를 낸 해인사 스님들의 노력도 더해졌습니다 김영환 장군이 미군의 폭격명령을 거부했다고 알려졌는데, 당시 한국 공군은 미군에 배속된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운영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차동길/ 사단법인 물망초 전쟁범죄조사위원장ㆍ예) 해병대 준장 (지휘권이 미군으로부터 분리가 돼서 독자적으로 사천에서 비행전대를 창설해서 독자적인 훈련을 하는 과정에 후방지역에서 빨치산들의 활동이 )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 김영환 장군 그의 나라 사랑 정신과 문화재를 소중하게 여겼던 귀한 마음 덕분에 팔만대장경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될 수 있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