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B] 치매, 근본 치료 가능해지나? / YTN 사이언스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준비했나요? [기자] 지난 시간에 대사 항암제, 면역 항암제 등 최신 암 치료 연구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암과 더불어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질병이 있는데요 이 질병은 특히 고령화와 연관이 깊죠 [앵커] 아,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건지 알 것 같아요 치매, 즉 알츠하이머병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반드시 극복해야 할 질병을 꼽자면 암과 치매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치매는 기억을 점차 잃어버리는 병이죠 이 병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고도 부릅니다 [앵커] 치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질병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을 취재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인지 간략히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네, 존 하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인데요 그 전에 먼저 치매 원인 물질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이 '아밀로이드 베타'입니다 이 물질이 뇌세포에 과도하게 많이 축적되면 독성을 일으켜 기억 관련 신경세포를 죽이는데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로부터 만들어져요 이 단백질이 쪼개지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됩니다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져서 치매를 일으키는데요 존 하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992년에 규명해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이때부터 치매 원인 물질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밀로이드 베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치료제가 개발됐다는 뉴스는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어요? [기자] 아밀로이드 베타를 겨냥한 치매 신약 후보 물질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됐는데요 어떤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가 있지만, 또 어떤 환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과학자들이 연구했더니,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존 하디 /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 : 임상시험에 쓰인 약들이 좋은 약이지만, 너무 늦게 처방됐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을 멈추려면 약을 써야 하지만, 이미 심근경색이 진행되고 있다면 약을 써도 효용이 없잖아요 아밀로이드가 병을 일으키지만, 병이 일어나기 수년 전에 이미 뇌세포에 축적됩니다 ] [기자] 그래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치매 발병을 방지한다거나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지침이 최근 미국에서 마련되기도 했는데요 아밀로이드 베타를 겨냥한 치매 신약 개발 기대해봅니다 치매 원인 물질과 관련해 중요한 것으로 타우 단백질이 있죠? [기자] 타우 단백질도 아밀로이드 베타만큼이나 치매 발병 원인으로 주목받는 물질인데요 타우 단백질은 인산화가 문제가 됩니다 인산화라는 것은, 타우 단백질에 '인'이라는 특정 화학물질이 달라붙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인산화가 과도하게 진행되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