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이지 마세요" 유례없는 설 연휴ㅣMBC충북NEWS
이번 설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로 맞는 명절입니다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지 못한지도 어느새 1년이 된 건데요 지난 추석과 달리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가족 사이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면서 더 조촐한 분위기로 맞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VCR▶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이어진 설 연휴 첫날, 한 주택 명절이지만 부부만 조촐히 있다 보니 평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딸 가족이 살지만 손녀까지 모이면 다섯 명이라, 이번 설은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INT▶ 김광우/청주시 오창읍 "코로나가 심하니까 서로 이제 사람들 대면하기도 그렇고, 손녀딸이나 딸도 보고 싶은데 " 영상통화로나마 마음을 달래며 안부를 물어보지만 ◀SYN▶ "(할머니, 안녕~) 할머니 안녕 해줘야지, 할머니 안녕~" 직접 얼굴을 보고 마주하는 것만큼은 못하다 보니 아쉬움은 숨길 수 없습니다 ◀화상INT▶ 김나현/청주시 가경동 "이번에는 이제 얼굴조차도 못 보고,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되니까 조금 아쉽죠 "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귀성길에 나선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고속도로 기준으로 충북권은 연휴 동안 하루 평균 15만 대가 오갈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24% 넘게 줄었지만, 방역은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QR코드와 명부 관리, 발열 측정기와 안내 인력은 기본 수시로 소독하고, 음식도 포장만 하도록 실내 테이블을 아예 한쪽으로 밀어버렸습니다 ◀INT▶ 하대광/오창(하남)휴게소장 "연휴 때 많이 움직이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전파력도 있고 해서 주차장에서 차를 대기하시고 차 안에서 취식하실 수 있게끔 일단 도시락도 많이 준비했고요 " 코로나19 이후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아 이용객이 뚝 끊긴 공항은 제주 여행에 나선 이들이 찾았지만, 예년보다 10%p 넘게 감소한 수준으로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INT▶ 김민규/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예전에는 여기 손님이 지금 앉아있는 자리부터 다 꽉 차 있었다고 하면은 지금은 보시면 다 비어있잖아요 이 정도로 없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한 명, 한 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완성되는 방역 더 자유롭게 만날 날을 고대하며 조촐한 명절을 또 한 번 견디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