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변천사.. 올해는 '건강식품' 인기ㅣMBC충북NEWS

명절 선물 변천사.. 올해는 '건강식품' 인기ㅣMBC충북NEWS

이제 내일이면 설 연휴가 시작되죠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설 선물 시장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과거엔 어땠을까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명절 선물 변천사를 김영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먹고 살기도 힘들던 1950년대, 그때는 선물 주고받는 것 조차 사치였습니다 그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밀가루나 쌀, 계란을 주고 받는게 전부였습니다 조영애/72세, 청주시 복대동 "자작해서 한 농산물이나 이런 거나 좀 선물 받고 이랬지 지금처럼 이렇게 뭐 값진 것을 (선물)한 거라고는 보지를 못 했어요 " 60년대로 넘어왔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주부들이 가장 받고 싶던 선물은 설탕과 비누, 조미료 같은 생필품이었습니다 정순천/ 68세, 청주시 가경동 "제사 모시니까 고기 한 근, 두 근 형편대로 별거 있어 술 한 병 그것밖에 없었어 그 옛날에는 " 산업화가 진행된 70년대가 되면서 명절 선물은 풍성해졌습니다 각종 선물세트가 나타나고,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이때 처음 등장했습니다 80년대부터 넥타이나 과일세트처럼 선물은 더 고급스러워지고, 90년대에는 상품권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2천 년대 들어서는 선물이 고가와 중저가 세트로 나눠지면서 더 다양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건강식품이 인기입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면역력 강화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퍼 CG) 대형마트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홍삼제품을 비롯한 각종 건강식품을 선물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1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소진/청주시 분평동 "아무래도 뉴스 매스컴에서 항상 그러잖아요 면역력을 좀 올려라, 운동하라 하는데 운동은 조금 장소도 제한도 되고 먹는 거를 좀 섭취해서 이걸 좀 키워볼까 하는 " 20만 원 대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 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탁금지법에 명시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한시적으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송효정/현대백화점 충청점 "청탁금지법이 완화되었고, 아무래도 명절에 내려가시는 그런 기회비용 이런 것들을 선물세트로 녹여내시다 보니 선물 단가가 조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세월을 거치면서 선물은 달라지고 있지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복된 한 해를 기원하는 정성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신석호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