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밤샘협상 지속...14시간 줄다리기 '팽팽' / YTN
[앵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남북의 2차 고위급 접촉이 자정을 넘어 무려 14시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지만 최종 합의문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인 최근 잇따른 군사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여부를 놓고, 입장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이쯤 되면 남북이 한 차례 더 정회할 법도 한데, 협상 분위기 어떻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3시 반에 속개된 고위급 접촉은 1차 접촉 시간인 10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4시간을 지나고 있는데요 철저한 비공개 협상인 만큼 아직 협상 종료나 정회, 결렬 등 어떤 정보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틈틈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때론 수석대표 간 일대일 협상도 진행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아무래도 두 차례 마라톤협상 뒤에도 빈손으로 돌아간다면, 양측 모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막판까지 합의점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 도출에는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핵심 쟁점인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간극이 좁혀지지 않기 때문으로도 분석됩니다 우리 측은 주체가 명시된 분명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잇따른 도발은 남측의 조작이라며 맞서 왔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또한 북한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기 전까지는 우리 측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운 상태라 이 또한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 밖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5·24조치 해제, 을지 한미합동군사연습 등 다양한 현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차 접촉 때처럼, 결론 없이 한 차례 더 정회를 한 뒤 오늘 오후쯤 3차 접촉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남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군사적 대치 상황이 추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당국자들도 밤샘협상 결과를 기대와 우려가 섞인 가운데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YTN 안윤학[yhah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