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해외연수보고서 표절, 울산·충남에서도 확인 / KBS  2022.01.24.

장기해외연수보고서 표절, 울산·충남에서도 확인 / KBS 2022.01.24.

KBS는 강원도청 장기해외연수자들의 연수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고발했는데요 추가 취재 결과, 이런 부실 보고서가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시도에서도 표절률 80% 이상의 보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광역시의 한 공무원이 미국을 다녀와 쓴 장기해외연수결과 보고서입니다 이 사람이 2년 전 외부기관에 제출한 기고문과 비교해 봤습니다 보고서에 '석유에너지자원은'으로 시작하는 문단 자신이 쓴 기고문과 문단 전체가 동일합니다 중간의 표와 이어진 문장도 똑같습니다 자기표절입니다 이 공무원의 보고서를 이번엔 5년 전에 발표된 다른 전문 연구원의 보고서와 비교해 봤습니다 문단을 30개 이상 그대로 갖다 썼습니다 참고문헌 표시만 했습니다 결국, 이 공무원의 보고서는 표절률이 80%가 넘었습니다 [울산광역시 공무원/음성변조 :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서투른 것 같습니다 공무원들한테 교육이 제대로 잘 안 돼 있거든요 "] 울산의 또다른 공무원이 2019년 미국을 다녀와서 쓴 보고섭니다 10년 전 한 신문에 실린 기고문과 똑같은 부분이 발견됩니다 표절률이 69%에 달합니다 이번엔 충청남도 공무원입니다 미국에서 1년간 생태복원사례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5년 전 다른 사람이 낸 보고서를 거의 복사해서 붙여놓은 수준입니다 표절률은 역시 80%가 넘었습니다 충남의 또다른 보고서는 한 학술지에 나온 연구논문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했습니다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였다'라는 문장의 바로 다음 문장이 '는 아래'로 시작합니다 원문에는 '그리고 시는 아래'로 나와 있습니다 베끼다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절률 76%입니다 [충남 공무원/음성변조 : "글쎄요 그것에 대해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KBS는 현재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울산과 충남 공무원들의 장기해외연수보고서에 대해 표절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표절률이 15% 이상인 게 전체 보고서 29개 가운데 11개에 달했습니다 두 광역시도 모두 연수보고서에 대한 표절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공무원 #해외연수 #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