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군사경찰, 불법촬영 사건 축소 급급...되려 피해자들 성희롱" / YTN
[앵커] 얼마 전 충북 충주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군사경찰대대 하사가 여군 여러 명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구속됐죠 그런데 여군뿐만 아니라 민간인 피해자들도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군사경찰은 도리어 가해자를 옹호하며 사건 축소에 급급하고 피해자들을 성희롱하기까지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여군 여러 명을 불법촬영한 공군 군사경찰대대 하사가 수사받는 중인데, 민간인 피해자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충북 충주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군사경찰대대 하사 A 씨가 여군 여러 명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USB와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다량 나오고 특히 USB에는 피해 여군 이름으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까지 해둔 거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군성폭력상담소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서, A 씨가 민간인 여성 두세 명 이상도 불법촬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불법촬영된 사실조차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담소 측은 또 A 씨가 지난해에도 여군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이번에 불법 촬영에도 또 당했는데요 해당 여군이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당시 내부 징계조차 없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사건 파문이 점점 커지는데, 정작 군사경찰 초동 수사는 부실했다는 폭로도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피해자들이 여군 숙소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탐지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했다가, 지난주 사건이 폭로되자 뒤늦게 수용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수사 초기 군사경찰대대원들이 가해자가 불쌍하다고 옹호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피해자가 추가 피해 사실을 밝히면 가해자를 죽이려는 거냐고 협박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상담소 측은 심지어 수사계장인 준위는 피해자들에게 차라리 자신과 놀지 그랬냐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상담소 측은 그러면서, 이런 점 때문에라도 공군 중앙수사대가 아니라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비군사범죄 사건 수사와 재판을 민간으로 이양하지 않는 한 군내 만연한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 관점에서 해석되기 어려울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성호 [seongh12@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