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대출 브로커 수사 무마" / YTN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대출 브로커 수사 무마" / YTN

[앵커]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브로커 수사를 막았다고 언급한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봐주기 수사 의혹에 실체가 없다던 윤 후보 해명과 배치되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타파 전문위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밝힌 김만배 씨 육성 녹음 시점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입니다 김 씨는 당시 알고 지내던 신 전 위원장에게,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 모 씨의 변호인으로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한 건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했는데, 과장이던 윤석열 후보에게 직접 부탁하기 어려워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박 전 특검을 붙였다고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제가 이렇게 수사받고 있는데 형님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 /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 중수부) 과장, ○○○ 검사, ○○○ 남편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박영수를 소개해줘 내가 ] 김 씨는 지난해 11월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서 진술했던 '검사실 커피' 일화도 언급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박영수가 진단을 하더니, 대검에서 부르면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고 하라고 그러니까 진짜로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 결국, 당시 조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건 자신이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를 통해 힘을 썼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윤석열이를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 이런 주장은 그동안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윤 후보 해명과 배치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TV 토론회) : (조○○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어요?)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 ] 당시 무혐의 처분됐던 조 씨는 4년 뒤인 2015년, 다른 검찰청에서 뒤늦게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습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민영개발 시행사 측에 천억 원대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10억 원을 챙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당시 대출금은 남욱·정영학 일당의 종잣돈 역할을 했고, 조 씨는 지금도 282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뒤론 두문불출인데, 지난해 검찰 조사에선 김 씨를 통해 박 전 특검을 소개받았고 주임 검사실에서 커피를 마신 것도 맞지만 윤 후보를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조 씨는 참고인 신분이었고, 청탁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검찰 특수부 관행상 사건 무마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번에 공개된 김만배 씨 녹취엔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의 사업 설계에 김 씨가 불만이 컸다는 말도 담겼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너무 공모조건을 성남이 자기네한테 유리하게 해서… 이제 또 땅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그래서 내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