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학교폭력 신고.. 또다른 고통
2015/11/27 17:14:31 작성자 : 정동원 ◀ANC▶ 학교 폭력이 그 시절 한번쯤 일어날수 있는 일 또는 일부 학생에 국한된 얘기일까요? 학교 폭력이 얼마나 고통을 주는지, 그리고 알리고 드러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한 피해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정동원 기자 ◀END▶ 상주 모 중학교 3학년인 A군은 밝은 성격에 상위권의 성적을 내며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1학년 입학 직후부터 동급생 B군한테 폭행을 당해왔습니다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지만 쉬는 시간 교실로 찾아왔습니다 ◀INT▶A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너무 세게 때린다 너무 아팠습니다 A군이 기억하는 폭행 회수는 393회 3학년 들어 덜해졌지만 학교 가는 날은 거의 매일 맞았다고 합니다 ◀INT▶A군 맞고 나면 애들한테 진짜 쪽팔리고 학교 가기가 싫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화장실을 세번씩 가고 친구를 통해 B군을 알게 된 사이지만 폭행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합니다 ◀INT▶A군 자살할까 자살하면 이게 다 끝나겠지 칼을 들고 가서 위협해 못 때리게 할까 참다 못한 A군은 지난 9월 학교폭력 담당 교사에게 털어놔 B군은 전학 처분을 받았고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A군 1학년때 담임선생한테 말했는데 그냥 대화로 묻어갔는데 그러나 용기를 내 신고한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INT▶A군 솔직히 불편해요 친한 친구들이 말 안 걸고 혼자다 B군은 자주 때린 건 인정하면서도 처음엔 장난으로 건드린 수준이었고 약한 정도의 폭행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고 학교와 경찰은 밝혔습니다 ◀INT▶A군 어머니 심장이 떨리고 몸이 녹아날것 같은데 아무 해결책도 없고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A군 가족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을 알렸다는 낙인이 찍힌채 상주지역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