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법 때문에...아이들 안전 가로 막혀

[KNN 뉴스] 법 때문에...아이들 안전 가로 막혀

{앵커: 부산은 스쿨존 교통사고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라 아이들 안전이 항상 걱정인데요, 돈을 들여 통학로를 정비하려해도 암초같은 법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부산 사상구의 한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 안전보호구역입니다 우회전 하려던 덤프트럭이 8살 남자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충격합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는 숨졌습니다 부산은 스쿨존 한 곳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없는 부실한 스쿨존이 많은 게 주요한 이유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이 초등학교도 학교 주변 상황이 매우 열악합니다 어린이들이 인도도 없는 이 도로를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들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오갑니다 {황민아/학부모 "(일부)학부모들이 자가용으로 통학시키기도 하고, 학원 차하고 뒤엉키니까 너무 위험하지요"} 상황을 파악한 관할 구청은, 이 일대 통학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도로 폭을 넓혀 인도 보도블럭과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도로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학교 부지를 일부 포함시켜야하는데 공공부지에는 보도블럭 같은 영구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관련 법에 저촉됐기 때문입니다 {김삼수/부산 해운대구 구의원 "학교 입장에서는 사실 전혀 쓸모가 없는 땅인데도 불과하고, 이것에 대한 관련 근거(법령)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조금만 사용하면 되는 것을 (못쓰는 겁니다 )"} 협의 끝에 구청이 기존 도로 내에서 펜스와 인도를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시 도로가 좁아지는 문제가 있어 학생 안전과 교통 소통 문제는 계속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