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모드' 견지...대북제재 돌발변수 고민 / YTN
[앵커] 미국의 대북제재가 남북관계의 돌발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남북 양측은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런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당장 남북관계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대북제재가 예고돼있어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북제재에 강하게 반발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재차 인용하면서 대화와 협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지만 대남 비방은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를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한 반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이번 조치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예단해 이것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미리 우리 정부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국이 남북 관계개선의 속도를 조절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 정부는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대북 제재 조치 이전에도 한미간 많은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남북 대화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오히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정책적인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 북한을 제재의 표적으로 삼은 측면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기존의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강경조치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게 아니냐, 그래서 남북대화를 의식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자체내의 정책적인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추가적인 대북금융제재를 예고했고, 우리 정부도 한미공조차원에서 동참해야할 경우 남북대화 추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사이에 줄타기 해야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올 상반기 한반도 정세는 어느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