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 시, 시 듣기, 창작 시, 시 읽기, 주기와 받기 '150-29](https://krtube.net/image/HfuWFws3ZM8.webp)
읽어주는 시, 시 듣기, 창작 시, 시 읽기, 주기와 받기 '150-29
주기와 받기 지은이 허망하지 않은 시 그림을 그려 넣은 조롱박에 매듭을 걸어 내가 만든 것이라며 가져다주었다 선물을 받고 가만있어 그것을 직접 매달아 주고 왔다 흙에 묻어둔 알밤을 캐내라 하여 눈 내리는 날 들고 갔다 애써 가져간 것 고마움 없이 밀어 두었다 만난 저편에 이유 없이 펜을 사서 선사하니 시틋한 눈 아무렇게나 그것 던져 넣었다 나는 그렇게 그렇게 주고 있었다 청한 적 없는 것들을 그렇게 주고 있었다 포장지 뜯어보니 내 기대하던 것 아니어 원하던 게 아니라고 말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바라던 크기 아니어 더 큰 것을 받고 싶다 대었다 나는 그렇게 그렇게 받고 있었다 주지 않는 것들을 그렇게 받고 있었다 시 읊은 곳 서산 A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