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 학업 결손에 취업 난관…“살기 힘들어요” / KBS뉴스(News)
국내에 있는 탈북자 3만여 명 가운데 40%가 20대 이합니다 남쪽에서 정착하기 위해선 학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나이인데, 상당수는 한국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탈북 학생들의 학업 현실을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무 살 박지영 씨는 지난해 북에서 남으로 왔습니다 매일 아침 7시,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탑니다 ["자지 마 아침에 핸드폰 소리도 못 들었다 너무 잠이 와서 "] 졸음을 참으면서 도착한 곳 아파트의 지하상가에 있지만, 사실은 학교입니다 ["헬로 에브리원 투엔티 이얼스 올드 아이엠 인 더 설 설드?"] 대학에 다닐 나이지만, 이제 중학교 영어를 배웁니다 [박지영/가명/'한꿈학교' 재학 중 : "(한국 친구들은) 일곱 살 여덟 살부터 다 영어를 시작하면서,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이때래야 시작해요 "] 상당수 탈북 학생은 남쪽의 말, 국어도 어려워합니다 [강은주/'한꿈학교' 재학 중 : “한국어가 너무 저에게는 마치 영어처럼 들리는 거예요 알아듣는 것은 한 60% 정도?”]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탈북학생 2명 중 1명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10대는 나은 편, 1990년대 북에서 태어난 20대들은 학업 결손이 더 심각합니다 [전연숙/남북하나 재단 기획부장 : "북한의 상황은 어땠냐면, 경제적으로 매우 위기가 왔고요 그때 태어난 아이들이 어려움 속에서 일반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 학업 결손을 겪는 이들이 주로 다니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는 전국에 9곳 이마저도 5곳은 학력 인정이 안 되는 미인가 학굡니다 힘겹게 대학에 입학해도 취업이 최대 난관입니다 [김필주/가톨릭대 재학 중 : "탈북자로서 살아간다는 그 자체도 부담스러운데 이 체제가 너무나 익숙한 그 동기들이 취직을 못 하더라고요 너희들이 취직 못 하면 내가 설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이 사회에 "] 남북하나재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탈북 대학생의 대학 중도탈락률은 약 10% 일반 대학생의 두 배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