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국립대 통합...구성원 합의가 관건 / YTN

생존 위한 국립대 통합...구성원 합의가 관건 / YTN

[앵커] 학령인구 감소와 인재 유출로 최근 지방 대학 위기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떨어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 통합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생존을 위한 통합 시도에 구성원들의 반발이 가장 큰 난관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거점 국립대학교인 충남대학교입니다 최근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국립대인 한밭대학교와 통합을 위한 학내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개 토론회를 진행해서 오는 6월 말쯤 통합 논의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충남대에서 대학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건 네 번째 이번에도 내부 구성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학 측은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충원율이 3년간 줄었고, 지역 인적자원의 수도권 유출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점이 통합 논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현섭 / 충남대학교 기획처장 : 소모적인 경쟁력으로 발생하는 소모비용들을 줄일 수가 있겠죠 지역의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서 학문의 자율적인 보장을 위해서 통합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지역 대학 위기가 거론된 건 벌써 수십 년 전으로, 지난 2005년 공주대를 시작으로 국립대 통합이 가시화됐습니다 전국 9개 지역 거점 국립대 가운데 대학 통합을 성사시키지 못한 곳은 충남대와 충북대 단 2곳뿐입니다 지난해에는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통합한 경상국립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에 더해 앞서 통합에 성공한 국립대들도 추가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학 정원 감축으로 부족해진 재원을 채우고 동시에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게 통합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통합 추진은 거센 반발로 이어져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학교 구성원 간에 충분한 논의나 공감,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갈등만 커지고 사회적 비용만 크게 치른 채 제대로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많습니다 통합이 됐다 하더라도 시너지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 등록금 수입 감소에 대학 경영까지 부실할 경우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생존을 위한 지역 국립대들의 통합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