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직원 ‘사실상 감금’…실적 ‘압박’도 / KBS  2024.08.29.

[단독] 조직원 ‘사실상 감금’…실적 ‘압박’도 / KBS 2024.08.29.

KBS가 단독 보도한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사건'의 후속 보도입니다 KBS 취재 결과 조직에서 일했던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의 통제 속에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실적 압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리딩방 사기 조직의 조폭식 운영 실태를 원동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에 제보한 조직 내부자가 캄보디아에 들어간 건 올해 초 처음엔 콜센터 '고액 아르바이트'로 알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매일 20층에 있는 숙소에서 4층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중국인의 지시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인 조직원 : "오전에 이 상품을 추천하지말고 오후에 나가는 배당 (건)을 추천해서 "]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중국어 지시가 실시간으로 번역돼 전달되고, 한국 조직원들은 숫자 '1'을 눌러 알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뜯어내란 지시에 전화도 돌리고 메시지도 보냈지만 [실제 통화 : "(목표 수익률은 300~350% 보고 있어요 회원님도 수익 보셔야죠 ) 그렇게 큰 수익 보는 거도 지금 저도 얼떨떨 한데 "]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심한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조직 내부자 : "얘네들은 한 150억, 300억 원을 바랐거든요 그래서 그거 뽑을 때까지 못 나가게 한다는 그런 압박도 "] 출입이 통제된 한국 조직원들은 배달을 시키거나 건물 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인근 한식당 종업원/음성변조 : "도시락은 거의 점심 저녁으로만 나가고 있고요 점심에만 한 100개 정도 "] 주말에 한 번 주어지는 짧은 외출 시간, 이때 병원에 가는 등 개인 용무를 봐야 했습니다 [인근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한국인들 얼마나 많이 와요?) 많이 90% 한국사람이에요 "] 하지만 일과 중엔 휴대전화를 압수당했고, 여권 사본도 제출한 상태라 완전한 탈출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조직 내부자/음성변조 : "그냥 휴대전화 되는 교도소라고 생각합니다 전기 충격기나 다들 총을 차고 있어가지고 그런(탈출) 시도는 생각하지도 "] 중국인들의 통제 속에 한국인들을 하수인으로 리딩방 조직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채상우 캄보디아의 [내부자들]: 불법 리딩방 의 비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감금 #리딩방 #중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