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시작 조선업계 총파업에 ‘시름’
앵커 멘트 조선업 노조들이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조선 업체들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착수한 구조조정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과 시름에 겨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업체 노조들이 가장 반발하고 있는 부분은 구조조정의 핵심사안인 인력 감축입니다 녹취 황우찬(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 공동의장) : "돈 잘 벌고 이익이 남는 회사가 왜 구조조정합니까 가만히 있는 노동자들을 잘라서 비정규직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조선업계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 전제로 채권단의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채권단 지원액 4조 2천억 원 가운데 아직 1조 원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채권단 지원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채권단에서도 파업을 하면 못 해주겠다라는 상황이니까 회사가 정상화되는데 상당히 힘들죠 " 올 하반기 3조 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중인 삼성중공업도 계약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로 회생의 기반을 마련한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그나마 남은 일감이 줄어들까봐 노심초사입니다 녹취 조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에 조선사들이 적자를 기록했던 것도 공정이 지연됐고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 파업이 계속되거나 장기화되면 악영향이 있겠죠 " 구조조정 시작단계에서 파업이란 변수를 만난 조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