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돼 다행"
북한 황병서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돼 다행" [앵커] 남북 고위당국자접촉의 북측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의 활로가 열렸다는 것인데요. 보도에 문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고위급접촉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병서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남북) 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가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남측이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촉발시킨 '지뢰도발'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부인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황병서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황 총정치국장에 앞서 등장한 북한 사회자는 이번 접촉의 경위와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짤막하게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 총정치국장과 비슷한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이 똑같은 문구를 표현한 공동보도문에 함께 서명하고 돌아선 지 하루 만에 '아전인수격' 입장을 발표한 황병서. 정부는 황병서의 일방적 발언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문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