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상호존중 유지되면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 KBS 2021.09.26.

김여정 “상호존중 유지되면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 KBS 2021.09.26.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종전선언이나 남북정상회담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 등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청와대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젯밤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이나 남북 정상회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와 같은 현안들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다만,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남북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 있는 제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진전된 대남 유화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 관련 담화 발표 이후 남측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하루 빨리 회복하려는 각계 분위기가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역시 그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북한의 자위권 차원 행동은 모두 '도발'로 매도되고 남한의 군비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건 '이중 기준'이라며, 북한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한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길 바랄 뿐이라고, 김 부부장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담화를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제시한 선결 조건들이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