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 "화장실도 못 가요"…고용 사각지대 놓인 콜센터 상담사들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전화 한 통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 바로 콜센터 상담사들입니다 정부가 비대면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노동자로까지 지정했지만, 불안한 고용 환경에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콜센터 상담사들의 현주소를 권용범 기자가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 "우리는 겨우 최저시급 받으며 기계 취급당하고 화장실도 못 가게 통제받았습니다 "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 바로 콜센터 상담사입니다 정부도 인정한 필수 노동자지만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인데요 콜센터 상담사들이 이렇게 나와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지금부터 들여다보겠습니다 " 9년차 콜센터 상담사 김민정 씨 2년에 한 번 재계약 시점이 다가올 때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콜센터 상담사 - "계약이 다시 될 때마다 근속 인정이 안 되거나 근무 조건이 바뀐다든지 이런 불안함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 식사시간조차 빠듯해 개선을 요구해도 본사와 용역업체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콜센터 상담사 - "원청사는 하청업체한테 얘기를 해라, 하청업체는 원청사랑 협의된 내용이 아닌 이상은 꼭 지켜야 될 의무가 없다 이렇게 발뺌을… "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됐지만, 콜센터 상담사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콜센터 상담사 - "근무환경을 집에서 구축하기는 너무 어려웠고요 전기세라든지 통신비라든지 지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었습니다 " 열악한 처우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들이 본사 소속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서도 뒷순위로 밀려, 고용 안정성은 더 열악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1개 업체에서만 계속 근무했다는 응답은 10명 가운데 3 5명꼴이었고, 4번 이상 업체를 옮겼다는 답변도 13 9%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직접고용과 정규직 전환은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순 /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 "공공기관에 진출하려고 하는 청년 취준생도 문제고 과잉인력 구조로 인한 구조조정 이슈도 문제가 되고요 그런 부담들을 세금을 통해서 해결해야 되는 그런 부담이 또 생기겠죠 " 콜센터 상담사의 직업 안정성 문제는 당사자 간 숙의가 조금 더 필요하더라도, 열악한 노동 환경과 하청업체 관리 감독은 당장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dragontiger@mbn co kr] 영상취재 : 김인성·이우진·김영진 기자 그래픽 : 최진평 #MBN #세상돋보기 #콜센터 #상담사 #비정규직 #정규직 #직접고용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