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의 그림자로 최초 발화점 찾아낸다! / KBS뉴스(News)
불이 났을 때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다면 최초 발화지점을 찾기가 힘들고 이에따라 화재 원인 규명도 어려운데요, 한 소방관이 다른 곳에서 찍힌 화염의 그림자 영상을 통해 발화지점을 추적하는 분석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반 가정집처럼 꾸민 화재 실험 공간입니다 나무에 불을 붙이자 바로 옆 세탁기와 창문 너머로 불빛의 그림자가 생깁니다 화염의 크기에 따라 모양은 변하지만 일정한 뱡향으로 움직입니다 불이 시작된 연통입니다 주변 CCTV에는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만, 외부에서 촬영한 이 화염의 그림자를 통해 발화지점을 역추적할 수 있습니다 화재 현장 주변의 피사체들에 의해 생긴 그림자를 연결해 3차원 공간에서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그림자만으로 불이 난 장소를 추정해 본 뒤 원래 발화점과의 거리를 재봤습니다 오차 범위가 30cm를 넘지 않을 정도로 정확성이 높습니다 이 분석기법을 개발한 사람은 12년 경력의 화재조사관 발화점을 몰라 화재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화재 현장 주변의 CCTV영상 50여 건을 분석해 이를 고안했습니다 [노정민/천안서북소방서 화재조사관/분석기법 개발자 : "불빛 반사 형태의 높이가 실측이 가능하다면 구획 실내에 발화 지점이 어느 지점인지를 축소할 수 있는 분석 기법을 개발해서 "] 이 분석기법은 최근 열린 '충남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발화점 그림자나 화원의 빛의 거리를 역학계산을 통해가지고 그 위치가 실제 현장하고 아주 근접한 거리로 나오게 돼 있습니다 "] 충남소방본부는 이번에 개발한 분석기법을 토대로 불빛의 반사 각도를 이용해 발화점을 추적하는 기법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