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위력' 간음·추행 인정…안희정, 징역 3년6월 법정구속 [뉴스8]

'업무상 위력' 간음·추행 인정…안희정, 징역 3년6월 법정구속 [뉴스8]

【 앵커멘트 】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구속됐습니다 예상과 달리 1심에서 나왔던 무죄 판결이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에 들어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항소심 선고 앞두고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 " 80분가량 이어진 재판에서, 법원은 예상을 뛰어넘고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6개월 전 1심 무죄 선고가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2심 재판부는 1심 재판부와 달리 무엇보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관계를 보다 폭넓게 해석했습니다 즉 업무상 위력에 대해 반드시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유형적 위력일 필요는 없다고 봤습니다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 자체가 비서에겐 충분히 무형적 위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인 김지은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봤지만 2심은 달랐습니다 김 씨의 진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감정을 담고 있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부 사실 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진술이 있다 해도 그 자체로 신빙성을 배척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굳은 표정이었던 안 전 지사는 재판부가 선고 직후 발언 기회를 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됐던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김지은 씨의 폭로 11개월 만에 결국 구속 상태에 놓였습니다 양측의 법정 공방은 대법원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 co 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