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라도닷컴 해킹 묻지마 혐오 범죄

[뉴스데스크]전라도닷컴 해킹 묻지마 혐오 범죄

(앵커) 전라도의 사람과 자연, 문화를 다뤄온 향토 월간지인 '전라도닷컴이' 창간 15년만에 극우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해킹을 당했습니다 그냥 해킹이 아니라 광주와 전라도를 혐오하는 이들이 자행한 묻지마 테러 수준이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킹을 당한 전라도 닷컴 홈페이지가 '복구중'이라는 문구만 남긴 채 아예 닫혔습니다 (c g )지난 주말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세월호 관련 기사들을 삭제하고, 주요 기사 제목을 '홍어'로 바꿔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홈페이지에 남겨 놓은 전라도 풍경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등의 컨텐츠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된 '전라도닷컴'을 접한 황풍년 편집장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전라도를 증오하는 범죄에 희생양이 것 같다며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풍년/전라도닷컴 편집장 "아무 이유 없이 근거 없이 어떤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또는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무작정 싫어하는 그런 단어 그런 지역에 대해서 어쩜 저런식으로 까지 (할 수 있을까)"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일단 극우 성향의 사이트인 '일베'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전라도닷컴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베'에 노출시켰고 이를 통해 접속한 네티즌들이 글을 마구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경찰/(음성변조) "아이디가 공유가 돼버린 식으로 판단이 되는데 그것 자체도 영장을 발부받아서 집행을 해봐야 그 여부를 알고 (지금은) 추정만" 그동안 극우세력들은 포털에 달린 광주 전남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거나, 자신들만의 사이트에서 광주와 전라도에 대한 혐오하는 글을 주고 받는 형태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라도 관련 사이트를 직접 해킹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라도 혐오를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