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도시와 나무 - 가로수, 통합 관리해야

[KNN 뉴스] 도시와 나무 - 가로수, 통합 관리해야

{앵커: 길을 다니면서 훼손되고 방치된 가로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가로수를 심을 땐 화려하게 홍보한 뒤 사후관리가 안돼 흉물이 되는 것이 녹지 관리의 현실인데요 뉴스기획 도시와 나무, 오늘은 부산의 가로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통합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진재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수퍼:가로수 거리/부산 부전동} 부산의 한 가로수 거리, 높이 5미터의 가로수 가지가 과도하게 잘려 보기 흉할 정도입니다 이 벽오동 나무는 빨리 자란다는 장점 때문에 1980대 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건물에 부딪친다는 이유로 가지치기 하기에 급급합니다 수종 선정이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수퍼:조봉래/부산진구청 도시녹화계장/"가지가 부러짐에 의해 간판이 파손된다든지 이런 부분을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강전정을 시행해서 가로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 신축 공사장 구조물이 가로수를 옥죄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청이 이런 상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산진구내 7천 700여 그루를 5명이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가로수 관리대장을 들여다 봤습니다 {CG} 가로수 조성년도, 가지와 잎의 크기, 그리고 수령 등 중요 정보란이 텅 비어 있습니다 자연고사와 이식에 대한 정보는 있지만, 개별 가로수의 생육 환경을 보여주는 기록은 없습니다 이렇게 개별 가로수 하나 하나의 생육 환경이나 훼손 상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다보니 가로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수퍼:수퍼 C G} 현재 부산에는 천 23킬로미터의 구간에 39종 14만 그루의 가로수가 심겨져 있습니다 이 구간을 각 지자체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통합된 메뉴얼이 없다보니 구*군마다 가로수 관리가 제각각인 것입니다 그나마 가지치기의 경우에는 산림청 고시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자체 인력의 전문성과 관리감독이 부실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당장 개별 수목 관리는 어렵다며 식재할 때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수퍼:변영기/부산시 녹지정책과 녹지관리담당} "한그루 한그루 관리는 못하지만 식재할 때 신경을 더 써"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산이 들더라도 전자태그 부착 등의 방식으로 가로수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화:} {수퍼:조재우/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RFID 칩을 넣고 그것을 리더기로 해서 요즘 스마트폰을 개별 수목에 대해 쉽게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거든요 그런데 부산에서는 도입을 안하고 있죠, 아직은 예산이 문제인 것 같은데 "} {수퍼:영상취재 신동희} 가로수 식재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가로수 통합 관리 시스템, 녹지 도시를 지향한다면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KNN 진재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