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온에어 / 마태-마가-누가 비교 / 마가복음 12:13-17 & 병행본문 [50 말장난의 수렁과 세금논쟁] (조태연 교수 2022/5/22)
➧마가복음에서 세금 논쟁은 유대 논쟁 중 두 번째로, 포도원의 악한 농부들 비유 다음에 나타난다 ➧포도원 농부들의 비유에서 극악한 소작인으로 묘사된 대제사장들과 유대교 지도자들은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 예수를 시험케 한다 ➧14절 ‘하나님의 길’과 ‘진리’는 ‘얼굴’에 있지 않다 가이사에 세금을 받치는 것이 옳은가? 그들은 말로써 함정을 파고 예수를 말장난의 함정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본문에는 고도의 언어유희가 있고, 누구라도 걸려들 만큼 고급한 언어의 수수께끼와 교활한 말의 함정이 있다 의미는 얼굴과 형상, 길과 글, 바치다(주다/내다)와 되돌리다, 외식과 시험 사이에 숨어있다 예수는 외식과 시험에 가득한 언어의 수수께끼를 풀고 교활한 말의 함정을 벗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마태복음 본문은 마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마태에서는 권위의 논쟁과 세금 논쟁 사이에 세 개의 비유가 있다: ➊두 아들, ➋포도원 농부들, ➌혼인잔치 ➧15절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을 보내 예수를 말의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 권위, 세금, 부활, 가장 큰 계명 등 네 개의 연속적 논쟁 중 부활의 논쟁 외에는 모두 바리새파와 예수 사이의 논쟁이다 ➧21절 마태에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되돌리라”는 것은, 포도원이 포도원의 열매를 하나님께 되돌리는 다른 농부들에게 주는 것과 같은 의미다(21:41) *ἀποδίδωμι ➧누가복음 본문도 마가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누가복음 20:20 그러나 누가의 도입부는 완전히 다르다 ➀누가는 빌라도 앞에서 예수를 고소할 근거를 찾는 동기를 소개한다 ➁바리새인들(또는 그 제자들)과 헤롯당원들은 정탐들로 바뀌고, 그들은 스스로 의로운(δίκαιος) 척한다 ➂그들 역시 예수를 말로써 책잡으려 한다 마가의 ἀγρεύω, 마태의 παγιδεύω가 누가에선 ἐπιλαμβάνομαι다 모두 “함정에 빠뜨림”을 뜻한다 누가는 예수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 아래에 넘기려 한 게 이때부터였음을 밝히려 한다 누가는 나중에 유대인들이 빌라도 앞에서 예수가 가이사에게 세금 납부할 것을 거부했다고 고소하는 것을 소개한다(23:2) ➧21절 ➀마가의 “참되시고”를 “바르게(ὀρθῶς) 말씀하시고”로 바꾸었다 20절의 “의로운 척”(δίκαιος)과 조율했고, 교활한 말장난 함정을 파는 것과 관련된다 ➁(사람을) 얼굴로 본다는 표현을 “얼굴로 취한다”로 바꾸었다 ➧22절 ➀마가의 라틴어적 표현인 ‘세금’(κήσος)을 누가는 로마의 지배를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세’(φόρος)로 바꿨다 후자는 가이사에게 직접 납부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조세제도에 큰 적대감을 가졌다 ➁의역하면 이렇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안 내도 됩니까? 당신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바랍니까, 아니면 로마에 굴종해야 합니까?” ➧23절 ➀그들의 의도가 마가에선 ‘위선’이었다(ὑπόκρισις) 마태에선 ‘악함’이었다(πονηρία) 그러나 누가에서는 ‘간계’에 해당된다(πανουργία) ➁마가, 마태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는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