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무늬만 외국 영리병원 논란 현제훈
◀ANC▶ 최근 중국 자본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외국 영리병원을 제주도에 세우겠다며 정부에 신청했는데요 하지만, 이 외국인 병원의 실질적 운영주체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 병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중국 녹지그룹은 녹지국제병원을 운영하겠다며 지난 2일, 제주도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녹지그룹이 전액 투자해 만든 자회사 '그린랜드 헬스케어'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47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녹지그룹이 전액을 투자한다는 발표는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그린랜드 헬스케어의 지분 92 6%는 녹지그룹이 갖고 있지만, 중국에 미용성형병원 18군데를 운영하는 북경연합리거 의료투자유한공사도 5 6%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G) 그런데, 이 북경연합리거 소속 병원 가운데 가장 큰 서울리거를 국내 최대 성형외과인 BK성형외과 원장 홍모씨가 세웠다는 것입니다 (CG/끝) 이 때문에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자본이 돈을 대고 실제 운영은 국내 병원이 맡는 '무늬만 외국인 병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YN▶우석균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국내병원이 외국 자본을 끼고 지역에서 영리병원을 개설하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선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제주도청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서울리거의 병원 개원식과 녹지그룹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지만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내 법인의 우회 참여를 막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방침에 어긋나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현제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