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 08. [글로벌 pick] 법까지 동원해 '인종 통합 교육'
[EBS 글로벌 뉴스] 쉽게 접하기 힘든 교육 소식, 골라서 알려드리는 글로벌 pick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진석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시죠 황대훈 기자 첫 번째 소식부터 보죠 무슨 이야깁니까? 서진석 기자 미국에서는 인종 간 분리가 점점 심각해지자 예산에 더해 법까지 동원해 통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주가 등장한 건데요 바로 메사추세츠주 이야깁니다 이 주에서는 특정 인종의 비율이 90%가 넘는, 인종 차별적인 학교의 수가 지난 10년간 계속 늘었는데요 전체 학교 세 곳 가운데 한 곳을 차지 할 정도입니다 분리 교육이 점점 심해지자 주의회는 ‘메트로폴리탄 교육 기회 위원회’라고 명문 학군과 멀리 떨어져 사는 유색인종 학생들이 도심으로 이동하는 걸 도와 학군 간 격차를 줄이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방금 그 대책은 버스 태워준다는 건데, 세 곳 가운데 한 곳이면 거의 따로 사는 수준인 거잖아요 버스 태워주는 걸로 해결이 되겠습니까 서진석 기자 그래서 최근에 다소 논쟁적인 법안이 하나 나왔는데요 인종 다양성을 기준으로 학교를 세 가지 등급을 구분해 학교가 다양성을 얼마나 보장하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에 인종에 대한 라벨을 붙이겠다는 법이 주의회에 발의된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종이 다양한 지역에는 지원금을 주고, 학생 수가 적은 인종은 학교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황대훈 기자 지원금을 미끼로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거군요 인종 분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이렇게까지 하나 싶기도 하네요 [EBS 글로벌 뉴스] 황대훈 기자 다음 소식 볼까요 하향 평준화 논쟁이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서진석 기자 최근 캘리포니아주가 성적에 따라 반을 구분하는 것 없이, 미국식으론 ‘트랙’에 상관없이 수학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 입장은 낮은 트랙에 있는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나는 수학과 맞지 않아” 라고 생각하게 되는 낙인 효과 같은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성적에 상관없이 학생들을 통합해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트랙제를 폐지하면 인종 간 통합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주정부의 주장입니다 황대훈 기자 한국에서도 수준별 과외나 학원이 일반적인데, 상위권 학생들이 반발하지 않을까요? 서진석 기자 네, 사실 이미 시카고 등 여러 지역에서 이런 통합 교육을 했을 때, 하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향상된 게 증명이 됐는데요 거꾸로 이런 정책에 반대하는 측은 여러 통계에서 나타나듯 학업에 소질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은 열에 한둘밖에 안 되는데, 이런 학생들까지 한 반에 묶으면 결국 하향 평준화 되는 거 아니냐, 상위권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나 버지니아 등 전국 각지에서 이 같은 논쟁이 이어지면서, 통합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 서진석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