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8. 02. [글로벌 pick] 펜데믹에 더 심해진 '양극화'

2021. 08. 02. [글로벌 pick] 펜데믹에 더 심해진 '양극화'

[EBS 글로벌 뉴스] 쉽게 접하기 힘든 교육소식 골라서 전해드리는 글로벌 픽 시간입니다 오늘은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팬데믹에 더 심해진 '양극화'‥무슨 내용입니까? 길금희 기자 지난주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이 발표한 한 자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학년도에 치뤄진 국가 시험 점수를 공개하면서 팬데믹을 전후로 한 학생들의 학습 타격을 진단한 건데요 보고서 내용을 크게 요점만 정리해보면요, 전반적으로 학습 부진이 주를 이룬 가운데 경제적 격차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이 부유층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어린 학생들의 성적이 고학년 학생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학년에서 8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의 성적은 독해와 수학 분야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특히 수학 분야에 있어선 부유층 학생들이 평균 7% 성적이 하락한 데 반해 빈곤층 학생들의 경우는 24%로 뚝 떨어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황대훈 기자 미국은 주로 상류층 학교를 백인 학생들이 채우고 있으니 결국은 인종 간의 격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길금희 기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그 격차는 더 드러났는데요 초등학교의 경우 흑인,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학생들은 백인이나 아시아 학생들보다 성적이 훨씬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자료는 팬데믹 이후 국가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공개된 첫 공식 자료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자료 결과가 팬데믹 시기, 인종간은 물론 사회적 불평등에 시달리는 많은 계층들이 실제 교육적으로 얼마나 큰 혼란을 느끼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보안팀 말고 경찰단? 찬반 '팽팽' 어디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입니까 길금희 기자 미국의 한 대학에서 캠퍼스 내 범죄를 예방하겠다며 대학 내에 경찰단을 도입해 이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학, 볼티모어주의 존스홉킨스대학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학이 얼마 전 메사추세츠 경찰국장을 대학의 새 공공안전 담당자로 선출하며 공식적으로 캠퍼스 내 경찰단을 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학 측은 범죄가 많은 도시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캠퍼스 내 경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학생과 직원, 또 볼티모어 시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시민들과 학생들은 이런 사설 경찰 도입이 인종차별은 물론 유색인종 사회에 더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미국의 경우 공립대학 일부는 이미 경찰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길금희 기자 네, 실제 미국 공립 대학같은 경우에는 법적으로 사설 경찰단을 도입할 수 있게 돼있는데요 실제 존스홉킨스 대학은 사립 대학으로 경찰단을 도입하기 위해선 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거듭된 반대와 시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오랜 시간 정치권 로비를 통해 지난 2019년 주의 허가를 이끌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확산되자 학교가 최소 2년 동안 캠퍼스 경찰력 강화조치를 중단할 것을 밝히고도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병들어 가는 흑인들…" 어떤 내용입니까? 길금희 기자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 사태에 전 인류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독 흑인 학생들에게는 더 가혹한가 봅니다 전염병과 인종차별이 흑인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백 명의 흑인 교육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계속되는 인종적 차별 문화로 인해 흑인 학생들이 상당한 트라우마와 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고 보고했는데요 이 연구는 또한 흑인 미국인들이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의 의학적 대응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서 흑인 미국인은 백인 미국인보다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이 2 8배,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렇다 보니 흑인 미국인은 전염병 기간 백인 미국인보다 기대 수명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대훈 기자 코로나를 겪으면서 인종차별이 자신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국가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길금희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