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에서 신세한탄 하시는 할아버지들 | 황창연 신부님
황창연 신부님: 유혹과 행복 2부 할아버지들이 할머니하고 싸워가지고 60, 70, 80, 90 먹은 할아버지들이 할머니한테 맞아 가지고 노인정에 앉아서 신세 한탄하는 거예요 야 너는 왜 아침부터 노인정에 그렇게 처량맞게 이렇게 앉아 있냐? 눈탱이가 밤탱이가 돼서 그랬더니 60 먹은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형들 말도 마 마누라 무서워서 도저히 한 집에서 못 살겠어 그래서 아침에 국이 짜다고 투정을 좀 부렸더니 짜면 짠대로 먹지 뭐 이렇게 말이 많으냐고? 두들겨 패 갖고 눈탱이가 밤탱이 됐다는거에요 아니 그러는 형은 왜 눈탱이 밤탱이 됐냐? 그러니까 해만 뜨면 가방을 들고 그냥 어디를 나가길래 나 밥 안 차려 주고 어딜 그렇게 나가냐? 그랬더니 내가 나가 돌아다니는데 당신 보태준게 뭐 있느냐고 뚜들겨 패가지고 눈탱이 밤탱이 됐다는 거야 아 그러는 형은 왜 눈탱이 밤탱이 됐냐고 80먹은 형한테 물어봤어요 아 난 집에 있는게 하도 심심해서 마누라 나가는 길에 나도 따라 나가면 안 되냐 그랬더니 어딜 따라 나오냐 그러면서 뚜드려 패가지고 눈탱이 밤탱이 됐다는거야 90 먹은 그러는 형은 왜 눈탱이 저기 밤탱이 됐냐? 그러니까 아침에 눈을 떴더니 마누라가 밤새 안 죽고 또 눈 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