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데이!" "미칬나, 약 잘못 묵었나" [부산]

"사랑한데이!" "미칬나, 약 잘못 묵었나" [부산]

"사랑한데이!" "미칬나, 약 잘못 묵었나" [부산] [지방시대] [앵커] 경상도 남자들 무뚝뚝하다는 게 세평인데요 부산경찰청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사랑한데이'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남편의 말에 부인은 뭐라고 했을까요 오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경찰청은 경찰관들에게 아내나 부모에게 전화해 대뜸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도록 하고 스피커폰으로 상대방의 반응까지 담아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이 어렵게 사랑한다는 말을 꺼냈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이 돌아옵니다 [현장음] "뭐라노 (사랑한다고) 끊어라, 바쁘다 (알았다 )" [현장음] "미쳤나, 약 잘못 먹었나? 죽일 만큼 사랑해 " 아버지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한 경찰관도 당혹해합니다 [현장음] "갑자기 누가 사랑해요 그래? (어버이 날이니까 내일) 내일 해야지 그걸 자식아 " 훈훈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아들에게서 사랑 고백을 받은 한 어머니는 "사랑한다 기분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다른 어머니는 "나도 많이많이 사랑한다 예뻐 죽겠다"고 기특해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대뜸 "사랑해"라고 말한 한 여경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 자리를 떴습니다 2분 40초 짜리 영상은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 못한다며 자리를 피하는 경찰관, 장가 갈 때도 사랑한다는 말 않했다는 경찰관, 한번만 봐달라는 경찰관 등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들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가정의 달 이벤트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도 부드러운 남자가 된 하루였습니다 연합뉴스 오수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