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혼돈의 아프간…지금 상황은? / KBS 2021.08.17.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에선 필사의 탈출행렬이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마비됐던 카불 국제공항은 미군의 통제로 가까스로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선 오늘도 수천 명의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아프간 시민 : "(공항 입구에 있는) 저들은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서류를 가져가도 찢어버리거나, 일부 사람들은 공식 문서를 보여줘도 들여보내 주지 않고 있습니다 "] 위성 사진으로 본 활주로 주변, 항공기 근처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있습니다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 운항까지 중단되자, 미군은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C-17 수송기 1대를 카불 국제공항에 급파했습니다 공항 운영 재개를 위해 미군은 활주로를 가득 채운 아프간인들에게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고, 비행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사람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3천 명 안팎의 미군 경비 속에 항공기 운항은 몇 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행크 테일러/美 합참 소장 :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가까스로 군 수송기에 올라탄 이들은모두 다리를 웅크려 개인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파악된 인원은 640명, 최대 탑승 정원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미군조차 이 정도 인원이 탄 것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늘길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 국경으로 향했고 곳곳에 임시 난민수용소가 들어섰습니다 카불 시내엔 무장한 탈레반들이 주요 도로를 지키고 있는가하면, 놀이공원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일부 탈레반 병사들의 모습도 포착돼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탈레반 #아프간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