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교민 탄 항공기 이륙 못 해…아프간 대사관 잠정 폐쇄 / KBS 2021.08.17.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우리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이륙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잠정 폐쇄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민 1명의 출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 A 씨가 어제(16일) 오후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외교부는 A 씨가 어제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프간 현지인들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항공기가 언제 이륙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 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이 현지에 남아 A 씨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재 우리 대사관 잠정 폐쇄 결정은 그제(15일) 긴박하게 이뤄졌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로 주 아프간 대사관과 화상 회의를 하던 도중 최태호 대사가 우방국들로부터 긴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외국 공관들은 빨리 카불 공항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 장관과 최 대사는 즉각 철수를 결정했고,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 주재 제3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철수 과정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 측과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미군 자산을 이용해 아프간을 빠져나왔습니다 공관원들은 당초 그제 밤 10시쯤 카불을 떠나기로 했는데 공습 경보가 울리면서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긴급한 철수 배경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탈레반이 수도 카불로 오는데 석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간에 잔류한 공관원과 우리 교민들이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강민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