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농약 범죄…범인 오리무중 많아 / YTN

잇단 농약 범죄…범인 오리무중 많아 / YTN

[앵커] 최근 경북 상주에서 이른바 '살충제 음료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이 숨졌는데, 음료에는 고독성 농약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잊을만하면 되풀이는 되는 농약 사건의 특징을 신경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4년 대구에서 발생한 '살충제 유산균 음료' 사건 누군가 공원 벤치에 유산균 음료를 놓고 갔는데, 이를 마신 노숙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유산균 음료에는 바늘구멍이 있었고, 조사 결과 고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5월 경북 영천의 전통시장에서도 상인 두 명이 누군가 두고 간 음료수를 마신 뒤 숨졌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두 사건에 이용된 농약은 냄새나 색깔이 없어 다른 음식물과 섞이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소량만 섭취해도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진상찬, 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 "기관지 분비물이 많아져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중추신경계 증상으로 인해 경련이라든지 그만큼 독성이 몸으로 많이 전달돼서… " 하지만 음식물에 농약을 섞는 순간과 피해자들이 섭취하는 시점에 차이가 나는 '비접촉 범죄'의 특성 탓에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불특정 다수가 범죄의 대상인 경우 범인의 윤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피해 대상자나 목표가 인과관계로 형성돼있는 상태에서 수사가 이뤄지면 범인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묻지 마 유형은 목표가 상관이 없거든요 그래서 수사할 때 어려움이 많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농약 사고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만 결정적인 증거 확보가 어려워 미제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scinews@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