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쇠오리' 최대 번식지 확인
앵커 멘트 서남해안의 무인도가 해양성 조류인 바다 쇠오리의 최대 번식지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무인도의 야생 조류 연구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서남해의 무인도인 '칠발도' 급경사 바위틈 둥지 곳곳에 바다 쇠오리 새끼가 보입니다 촬영을 위해 접근하자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 황급히 대피합니다 그러나 어미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꼼짝도 하지 않고 알을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직원 : "65개 둥지 중에서 52개 둥지에서 부화가 성공해 성공률은 80%였습니다 " 잠수가 가능한 바다쇠오리는 지난 70년대 말 100여쌍 정도였지만 최근 조사에서 2000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최대 번식지로 추정됩니다 한번에 보통 두개씩의 알을 낳는데 보통 2월쯤 산란해 4월이면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둥지를 떠납니다 지난 2009년 12월 동해 낙산항 앞바다에서 바다 쇠오리 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칠발도에서는 다른 희귀 해양성 조류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용석 : "바다쇠오리뿐만 아니라 슴새와 바다 희귀생물이 집단 서식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다른 무인도의 해양성 조류 생태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