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식물에 생존 위협받는 바닷새를 살려라!
앵커 멘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칠발도에서 외래식물 때문에 바닷새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아 왔는데요 다행히 바닷새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대섬 '칠발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바위섬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 보면 바닷새들의 천국입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바다제비 등 여름 철새들은 갈라진 바위틈에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 매년 바다제비 4백여 마리가 죽어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지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 쇠무릎이 주범이었습니다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바다제비의 날개가 엉겨 붙어 탈진해 죽은 겁니다 쇠무릎을 뽑아내고 대체식물인 밀사초를 이식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던 개체수는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밀사초를 이렇게 심으면 새들이 부드러운 뿌리 주변 토양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만 8천개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식작업이 3년간 계속되면 섬은 밀사초 군락지로 변하게 됩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사무소장 : "자연적인것과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해 새들을 안전하게 사는 곳으로 조성 " 내년부터 칠발도 주변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낚시꾼들의 접근을 막게돼 새로운 철새들의 낙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