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건너 '그놈 목소리' 녹음해서 잡는다 / YTN
[앵커] 지금 어딘가에서 금융사기 전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뜨끔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 지문', 즉 성문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금융 사기범 목소리를 한 곳에 저장해 놨다가 범행을 찾아내는 수사 기법이 도입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17일, 서울 은평구로 걸려온 금융사기 전화 피해자는 통화내용을 녹음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4개월 뒤 피의자가 다른 범행으로 붙잡혔는데, 목소리 분석으로 당시 사기 전화를 건 남자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람마다 성문이라고 불리는 '목소리 지문'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쪽 그래프에서 띠처럼 보이는 문양인데, 일부러 목소리를 다르게 내도 거의 변하지 않아서 범행 입증에 활용한 겁니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지문을 증거로 보전하는 것처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성문을 저장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충남경찰청이 최근 전화 금융사기 조직 34명을 적발했는데 이들 목소리를 저장된 성문에 대입해 20건의 추가 범죄를 확인했습니다 [박남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분석과 : 주변 잡음에 따라서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는 (적중률이) 90%의 성능을 보입니다 ] 성문만으로 범인을 검거할 수는 없지만, 과거 범행을 밝혀내서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노세호 /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범인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위축을 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상당히 '보이스피싱' 범죄가 억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경찰은 범인의 목소리가 범행 증거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사기 의심 전화를 받으면 꼭 녹음해서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