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보름동안 폭행…엄마 구속영장 신청

4살 딸 보름동안 폭행…엄마 구속영장 신청

4살 딸 보름동안 폭행…엄마 구속영장 신청 [앵커] 햄버거를 먹고 양치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진 여자 어린이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네 살배기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바로 20대 어머니의 지속적인 학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 14일부터 딸이 숨진 날까지 여러 차례 때리고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어머니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자택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다 쓰러진 4살 주 모 양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주양의 몸에서는 멍자국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에서는 뇌출혈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주 양의 어머니 27살 추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 보름동안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 양은 2012년 태어날 당시 아버지와 함께 지내다 경제적인 문제로 올해 4월부터 보육원에 맡겨진 뒤 지난달 4일부터 어머니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추 씨는 숨지기 전 보름동안 말을 안듣고,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8차례 딸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폭행할 때는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45cm 길이 몽둥이나 세탁소 철제 옷걸이를 사용했습니다 추 씨는 지난 2일 주양이 쓰러졌을 때는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해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하고, 머리와 배, 엉덩이를 걷어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밀 진단을 통해 주 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한 뒤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