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주범 ‘엘니뇨’ 가면 벗다…발생 메커니즘 최초 규명 / KBS뉴스(News)

이상기후 주범 ‘엘니뇨’ 가면 벗다…발생 메커니즘 최초 규명 / KBS뉴스(News)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죠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엘니뇨'인데요 기후과학자들이 '엘니뇨'를 이용해 이상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를 높여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를 만드는 '엘니뇨' 현상 2015년 엘니뇨 때 페루에선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반면 인근 콜롬비아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2~3년 주기로 엘니뇨가 반복되지만, 지역별 기상현상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엘니뇨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후과학자 40여 명이 모여 답을 찾아냈습니다 [국종성/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엘니뇨가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즉 엘니뇨의 다양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연구팀은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가 시기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결합하며 여러 조합의 엘니뇨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와 태풍 등의 조건에 따라서 엘니뇨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준이/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 리더/부산대 교수 : "두 모드가 매번 똑같이 조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매번 다른 조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조합을 통해 굉장히 복잡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이죠 "] 동태평양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의 발생 주기나 강도가 일치할 경우, 심각한 기후 재앙을 초래하는 '슈퍼 엘니뇨'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를 이용한 이상기후 예측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